<2보>

'부천시체육회 vs 부천정 논란 … “국궁과 양궁의 화살이 함께 과녁을 향해 떠나갈 수 있기를...”

| 입력 : 2020/05/30 [12:23]

 

 

 

<2>= 국궁은 우리 전통 활을 말한다. 만면 양궁은 유럽에서 사용하던 서양식 활을 개량해서 만든 스포츠다. 국궁과 양궁을 굳이 비교해서 어느 한쪽의 우월함을 논할 필요는 없다. , 국궁은 양궁에서 사용하는 그 어떤 조정 장치 없이 그저 활과 화살만 사용한다.

국궁이나 양궁 모두 우리 민족의 혼과 호국정신이 담긴 전통무술 또는 대중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종목으로서 활과 화살을 사용하여 표적을 맞히는 운동으로 그렇게 당긴 화살이 과녁을 찾지 못하고 부천종합운동장을 맴돌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부천종합운동장 바로 옆 국궁장 활터 부천정(富川亭)’ 사용을 놓고 부천시체육회와 산하 가맹단체인 부천시궁도협회 소속 부천정클럽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관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부천도시공사가 내정간섭을 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보 본보 529일자 부천 A 클럽이 점령한 공공체육시설 횡포부천시궁도장 대관 놓고 부시체육회와 A 클럽 충돌 부천도시공사 다른 사람(?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고 있어 빈축’)

부천시체육회와 양궁협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체육회는 2020년 양궁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학교운동부 양궁 훈련과 G-스포츠클럽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궁도장 부천정의 주 2~ 3(평일 방과 후) 대관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부천시궁도협회 소속 부천정클럽은 유료 이용자들의 편익 훼손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부천정대관 문제 해결을 위해 부천시체육회는 지난해부터 9월부터 올 5월까지 부천시궁도협회 관계자(회장 및 부천정 사두)와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해 왔으나 지난 27일 또 결렬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천정 시설을 관리 감독하는 부천시 도시공사팀장, 부천시 체육회 생활체육팀장, 양궁협회까지 나섰으나 부천정측이 완고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부천시 체육회는 코로나1921대 총선으로  지연된 올해 체육사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천시체육회 등 관계자들은 일반시민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궁국장 활터를 부천시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목적의 양궁아카데미 활용을 못하게 하는 것은 부천정의 극도의 이기주의다. 평일 두세 차례 오후시간대 이용하는 것인데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접근성이 가장 좋아 양궁협회도 부천정 사용을 요청했다 부천정 대관업무를 맡고 있는 부천도시공사에서도 협조 공문을 보냈다. 부천시체육회 산하 가맹임의 단체인 궁도협회 부천정이 활터 공유를 거부하는 것은 일종의 하극상이자 을의 갑질이다고 주장했다.

부천정 관계자 일부가 시장실을 쳐들어가겠다는 등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천정 사두(射頭, 회장격) B 모씨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양궁은 60m, 70m 개인 표적지를 사용한다. 양궁은 개인 종목이라 10명이라면 10개의 표적지가 필요하다. 반면 국궁은 공동표적지를 사용한다. 10명이라도 한 과녁을 향해 쏜다. 국궁장을 양궁장으로 공동으로 쓰는 것은 규격이 맞지 않고 안전성도 문제가 된다. 양궁장을 만드는 것이 답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김만수 시장 시절에 체육회에서 부천정에 양궁처럼 파크골프를 집어넣어 일주일에 이틀, 6개월만 사용 약속을 뒤집고 3년을 썼다이 때문에 3년 동안 회원 수가 반 토막이 났다. 수익 감소를 감내 해왔다. 체육회를 믿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타 시동에는 최소 3~4 군데 이상 있는데 부천에는 궁도장이  달랑 2곳 뿐이다. 평균 나이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매달 3만 원정도 회비를 내면서 부천시도시공사에 사용료를 매월 80만을 내고 있다. 여기에 사무실 임대료까지 1년단위로 148만원 내고 있다. 개인 보험료까지 내고 있는 실정속에서 고령화 시대에 경로우대는 못할망정 심신 달련을 위한 시간까지 뺏으려는 체육회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사용을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부천시는 인구에 비해 체육시설이 현저히 부족, 타 체육시설도 여러 종목단체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축구장은 1일 평균 이용자수가 270,테니스는  300명에 달한다, 이에 반해 궁도장은 50명내이다.

부천종합운동장옆 원미산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1만여 평의 부천시궁도장은 사대에서 145m 과녘까지 짙게 자란 푸른 잔디가 코로나19로 인해 대관이 중단되어 웃자라 있었다.

부천시 체육시설 설치ㆍ운영 조례에도 국가 또는 도시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와 경기에는 사용을 허가 하도록 되어 있다. 다만 국궁측은 행사의 대관은 허락한다는 입장이지만 주중 2회의 양궁 대관은 불허 하고 있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신세에 놓인 모양새다.

부천정측은 부천정 사무실 입구에 붙어 있는 '궁도 9계명'중 첫번째 덕목인 인애덕행(仁愛德行) ‘사랑과 덕행으로 본을 본다를 되새겨 봐야 한다.

결국 당긴 화살이 이후 또다시 과녁을 찾지 못한다면 불협화음의 악순환 현상은 지속될 것이며, 부천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전국 무대에서 우승 과녁을 쏠아 올린 '부천 국궁(國弓)' 의 위상에 걸맞는 포용과 정상적으로 사고가 작동하여 국궁과 양궁의 화살이 함께 과녁을 향해 떠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장재욱 대표기자 jange9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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