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지느러미> 올해 칸영화제 ‘판타스틱 7’ 출품작으로 선정오염된 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SF 재난영화 … 박세영 감독, 5월 21일 칸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대상 피칭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올해 칸영화제 ‘판타스틱 7’에 소개할 작품으로 박세영 감독의 <지느러미>(The Fin)를 선정했다. ‘판타스틱 7’은 칸 필름마켓(Marché du Film)의 판타스틱 장르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박세영 감독은 오는 5월 21일, 칸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영화인을 대상으로 피칭할 예정이다.
<지느러미>는 자연재해와 환경오염으로 뒤덮인 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SF·재난영화다. 돌연변이로 반인반어가 된 오메가족과 그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 속 혐오의 모습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박세영 감독은 전작인 <다섯 번째 흉추>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다섯 번째 흉추>는 지난해 BIFAN에서 처음 공개돼 코리안판타스틱:장편 감독상·관객상·NH농협 배급지원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제26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다. 이 밖에도 베를린영화제 비평가주간을 비롯해 제55회 시체스국제영화제·제28회 사라예보국제영화제·제40회 토리노영화제·제49회 겐트영화제·제28회 서울독립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판타스틱 7 심사를 맡은 BIFAN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최근 몇 년간 가장 독창적이고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 찬 독특한 작품이었던 <다섯 번째 흉추>와는 또 다른 지점에서 개성적인 스타일과 SF장르 속에 우리들의 자화상을 투영한 작품”이라며 “판타스틱 7 선정을 계기로 <지느러미>가 국내외 영화계에 더 많이 소개되어, 박세영 감독의 의도와 예술적 비전을 온전히 담아낸 작품으로 완성되길 바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BIFAN은 2019년부터 매년 NAFF 프로젝트 마켓 공식 선정작 가운데 한 편을 선택해 ‘판타스틱 7’에서의 피칭을 지원해왔다. 2019년 <능력소녀>(감독 김수영), 2020년 <일리싯>(감독 강민지), 2021년 <두 번째 아이>(감독 유은정, 구제목 <영원한 아이>), 2022년에는 <서울의 공포>(감독 김현진)를 선정했다. 올해 선정작부터는 공모를 진행, 기회의 범위를 넓혔다. 선정한 작품은 칸 필름마켓에 참여 가능한 감독·프로듀서 2인의 왕복 항공권과 배지·숙박을 제공하며 서울경제진흥원(SBA)이 후반 작업을 지원한다. 완성 후에는 BIFAN 공식 초청작으로 관객들과 만날 기회도 제공한다.
‘판타스틱 7’은 칸 필름마켓이 2019년에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판타스틱 영화제 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장르 영화 발전, 글로벌 신인 육성을 목표로 한다. BIFAN은 ‘판타스틱 7’에 시체스·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과달라하라·카이로·뉴질랜드·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 등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대 판타스틱 영화제가 선정한 프로젝트들은 칸 필름마켓에 자동으로 진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갖는다.
제27회 BIFAN은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7월 1일은 부천시 50주년 기념일로, BIFAN은 관객·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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