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제설 중 ‘중상’, 김 시장은 ‘외유’

부천시 여성 공무원 제설작업 중 중상, 같은 시각 김 시장은 프랑스 축제 즐겨

| 입력 : 2013/02/04 [14:26]

제설작업에 나선 부천시 여성 공무원이 염화칼슘 포대에 깔려 전신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에 반해 같은 시간 부천시 행정을 책임지는 김만수 시장은 프랑스 외유 중이어서 비난이 일고 있다.

4일 부천시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경 오정구 삼정동 삼정고가 하부 창고에서 원종2동 주민자치센터 소속 장미순(47·행정8급)씨가 염화칼슘 포대를 싣던 중 이미 실려 있던 염화칼슘 1t 가량이 쏟아지면서 밑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장 씨는 팔, 다리, 가슴 등 전신이 골절되고 간 일부가 손상됐으며 폐에 핏물이 고이는 등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

장씨는 부천 순천향대 부속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부천시는 3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자 인력 306명을 동원, 제설작업에 나섰다. 4일 오전 6시에는 전 직원을 비상 소집, 눈치우기 작업을 했다. 또 차량 55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에 염화칼슘 320t을 살포했다.

장 씨는 3일 밤 오후 9시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10시경 삼정고가교 하부 공간 창고에서 굴삭기가 실어 놓은 염화칼슘 화물차량(1톤)에 25kg 포대 하나를 더 싣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구청 관계자는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사고경위를 알 수는 없으나 제설작업을 위해 동 주민자치센터 살포차량 1톤에 굴삭기로 염화칼슘을 상차했으나 더 가져가기 위해 물건을 싣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만수 시장은 여성 공무원이 중상을 당한 시각 프랑스 앙굴렘만화축제를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주에 프랑스로 출국한 김 시장은 공무원들은 사지(死地)로 몰아넣고 자신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축제를 참관하기 위해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고 이후 김 시장은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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