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시장, 언론보도 내용 ‘사과’

뉴타운연합회, “이런 일 반복되면 시위 강행할 것 … 시장 책임져라”

| 입력 : 2010/09/09 [13:59]

김만수 부천시장이 최근 모 중앙일간지의 보도내용에 대해 사과했다.


김만수 시장은 9일 오전 부천시뉴타운연합회(회장 장재욱) 임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언론 보도내용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며 “부천시의 뉴타운 추진방향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보도내용에 대해 “추진위 설립 후 주민동의를 얻지 못해 사업진행이 어려워진다면 재산권행사도 못하고 임대도 되지 않아 동네가 황폐화 된다”며 “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 언론에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시장은 법을 뛰어넘어서 정책을 집행할 수 없다”며 “현재 법에 정해진 대로 뉴타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재욱 회장은 “언론보도가 잘못됐다면 정정보도를 통해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뉴타운 관련 내용이 발표될 때마다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이를 일원화해 뉴타운개발사업단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송인한 소사본11B구역 위원장은 “김 시장님은 인터넷 모 카페와 같은 뉴타운 반대 단체와의 만남을 자제해 달라”며 “이런 사람들이 반대 의견을 부풀려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만수 시장은 “그 문제는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힘 있는 어조로 답변해 뉴타운 반대 단체의 입지가 좁아질 것임을 암시했다.


김종명 춘의2B 위원장은 “현재 부천시가 뉴타운 사업성 상향을 위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반대파 주민들이 민원제출용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특히 현직 통반장들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서명을 받고 있어 의견수렴 자체가 불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홍배 뉴타운개발사업단장은 “의견수렴은 찬반 표명이 무의미한 만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현직 통반장들이 개입해 서명을 받고 있다면 이는 잘못된 것인 만큼 사실 확인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이번 소동에 대해 “여기서 들은 얘기를 저기다 갖다 붙여서 보도하는 일이 종종 있고 그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런 일 하나하나에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공식적인 뉴타운 소식지 제작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수 시장은 안하무인격의 태도를 보여 주민들의 공분을 산 비서실 모 팀장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 시장은 “민원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킨 직원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망각한 직원의 책임이 크다. 이또한 시장의 책임이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날 면담에 대해 장재욱 회장은 “김만수 시장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이와 같은 시장의 발언이 다시 한번 반복된다면 수천명의 시민들이 시청에 시위를 벌이는 일이 발생할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은 부천시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 중앙일간지는 김만수 시장이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진 후 조합 설립 전에 다시 한번 주민의 의견을 물어보는 방식을 생각 중”이라며 “이때 주민들의 반대가 많으면 해당 구역에 한해 뉴타운을 추진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해 주민들이 크게 분노한 바 있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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