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 안병도 공천 배경 뭐냐?

홍건표 후보 “잘못된 경선방식 끝까지 거부하다 벌어진 일”

| 입력 : 2012/03/11 [22:16]

새누리당 공직자추천위원회가 부천 오정에서 안병도 후보를 공천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안병도 후보와 홍건표 후보가 공정한 경선을 거치지 않고 안 후보에게 공천이 확정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표면적인 이유는 홍 후보가 경선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지난 8일까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다.

그러나 홍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주장한 국민경선 방식을 따르려면 경선비용 4000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그만한 돈도 없거니와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나온 사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경선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며 “국민경선을 거부하며 협의를 지속하다 마감시한을 넘겼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또 “국민참여경선은 주민들이 직접 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해야 하므로 비용, 시간, 노력 등의 부작용이 많은 경선방식이다”며 “경기도 대다수 지역에서 전화경선을 선택했는데 오정에서는 왜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안병도 후보 편을 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참여경선은 당원 20%, 일반국민 80%로 구성된 1천500명의 선거인단이 직접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엄청난 인원을 동원해야 하므로 경선비용도 많이 드는데다 동원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작용이 일 수 있다. 더구나 후보 1인당 4000만원에 달하는 비용 중 약 절반은 중앙당이 특별당비 명목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후보들간 반발도 일고 있다.

홍 후보 측은 “수중에 돈은 없지만 4000만원 모으려면 못했겠느냐?”며 “다만 옳지 않은 경선방식을 끝까지 거부하다 벌어진 일로 안 후보에게 경선방식 재고를 요청했고 ‘생각해 보겠다’는 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병호 후보는 잘못된게 없다는 반응이다.

안 후보 측은 “당헌당규에 국민참여경선은 지역에서 후보를 결정하는 원칙으로 제시돼 있다”며 “단 후보자간 합의가 있을 경우 전화경선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양측이 합의가 안 된 것 뿐이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또 “전화경선은 오정과 같이 좁은 지역에서 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문제가 많다”며 “40년 공직생활을 한 홍 후보님이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것은 절차와 과정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조만간 오정에서 무소속 혹은 제3당으로 출마할지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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