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민주당 후보 4인, 공천꼼수 반발 단식

김기석, 박성휘, 이상훈, 조용익, 특권 노리는 김경협 후보 비난 “국민경선 실시하라”

| 입력 : 2012/03/04 [15:07]

민주통합당이 부천 원미갑 지역을 김경협 후보로 전략공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다른 후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갑 지역의 김기석, 이상훈, 조용익, 박성휘(▲사진좌로부터) 예비후보는 3일 오후 1시부터 부천 춘의사거리 인근 이상훈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이 단식에 들어간 이유는 모 중앙언론이 “한국노총이 부천 원미갑에 대한 전략공천(김경협 후보)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예비후보 4인은 “김경협 후보가 자신이 단독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이미 여러 차례 한 바 있다”며 “만약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무현 정신은 특권과 반칙을 없애자는 것인데 노무현 정권에서 비서관을 지낸 김경협 후보가 한국노총의 그늘에 숨어 특권을 요구하고 있다”며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원으로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한국노총은 안산과 군포에서 자기 후보가 밀리자 슬그머니 부천 원미갑에 숟가락을 올리고 있다”며 “부당한 전략공천 요구를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경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중앙당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이들은 “대부분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한 명당 약 3000명을 국민경선에 참여시킨 상태다”며 “만약 원미갑에서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이들에게 뭐라고 해야하나”고 분개했다.

이들은 또 “주민들을 국민경선에 참여시키기 위해 엄청난 인력과 시간이 투입됐다”며 “이 시점에서 전략공천을 한다면 그것은 주민들에 대한 사기이자 우롱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천의 소사구와 오정구 모두 민주당이 전략공천 혹은 단수후보공천했다”며 “이런 식의 편법이 판을 치니 ‘바닥부터 반칙’이라는 조소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4인은 “국민경선을 거치지 않은 후보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공정한 경쟁 없이 공천이 이뤄진다면 예비후보간 연대를 통해 부천시 총선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 오정·소사구 지역은 최근 민주통합당 원혜영·김상희 후보가 각각 단수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일부 후보들이 탈당 선언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부천 소사에 출사표를 던진 김명원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 김상희 국회의원의 단수공천을 '낙하산 전략공천'으로 규정짓고 4·11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부천 오정에 출사표를 던진 서영석 예비후보도 최근 원혜영 후보의 단수공천에 반발하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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